임창용 오늘 1군행...류중일 "천군만마 얻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1 06: 19

"그동안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미스터 제로' 임창용(38)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임창용은 지난달 26일 삼성과 연봉 5억 원(인센티브 제외)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임창용은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시카고 컵스 시범경기가 끝난 뒤 5일간 쉬었다.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열흘간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흔쾌히 받아 들였고 임창용은 2군에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임창용은 6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 최고 149km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고 9일 대구구장에서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의 첫 불펜 피칭에 대해 "괜찮게 봤다. 그동안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면서 "역시 임창용이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돌(오승환)이 빠진 자리에 뱀(임창용)이 똬리를 틀었다'는 표현에 대해 박장대소하며 "계투진에 한 명이 빠졌는데 임창용이 복귀해 한결 나아졌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삼성은 11일 대구 SK전에 앞서 임창용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계획이다. 임창용은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현재 컨디션은 100%"라고 말할 만큼 출격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감독 또한 "상황에 따라 곧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복귀 시점도 임박했다. 마틴은 8일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오는 12일 두산 베어스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복귀 시점을 최종 결정할 듯. 마틴은 10일 48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던지는 걸 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마틴의 첫 등판을 지켜봤던 구단 관계자는 "역시 다르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그가 어느 만큼 전력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류중일 감독은 "잘 던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못 던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창용과 마틴이 가세한 삼성 마운드는 어떤 모습일까. 류중일 감독은 "마틴이 기존 선발진과 함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임창용이 가세한 만큼 5회 이후 마운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삼성은 임창용의 복귀 속에 1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1강 전력은 무슨"이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통합 3연패 달성을 이끈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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