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이 선과 악을 넘나드는 두 얼굴의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시영 앞에서는 다정한 아빠로, 서민지 앞에서는 악랄한 성상납의 가해자로 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골든크로스'에는 서동하(정보석 분)의 악랄한 모습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서이레(이시영 분) 앞에서의 따스한 모습과 대조돼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날 동하는 강하윤(서민지 분)의 앞에서는 성상납의 가해자이자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고 분노에 못 이겨 결국 하윤을 죽게 했다. 하윤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그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동하는 자신의 아내인 김세령(이아현 분)이 내연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세령의 사진을 갈기갈기 찢기도 했다.
동하가 따스한 미소를 보이는 때는 오직 딸 이레 앞에서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악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레는 동하의 앞에서 애교를 부렸고, 동하 역시 이레의 애교를 받아주며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로 변신했다.
동하를 연기하는 정보석은 이중적 면모로 아수라 백작과도 같은 양면성을 보였다.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그의 연기는 극 전체의 분위기를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이중적인 성격만으로 극의 흐름을 장악한 정보석이 복수를 하게 될 강도윤(김강우 분)에 맞서 또 어떤 살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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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