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루이스 히메네스(32)가 역대 외국인 타자를 통틀어 최초 기록을 세웠다.
히메네스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히메네스의 한국프로야구 1군 데뷔전이었다. 히메네스는 첫 4타석에서 볼넷 1개를 골라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으로 끝냈다.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LG 투수 정찬헌의 2구째 146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05m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것이다. 한국 무대 데뷔 첫 안타를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 롯데도 4-1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 한 방으로 히메네스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외국인 타자는 1998년 OB 타이론 우즈를 시작으로 이날 히메네스까지 21명이 있지만 끝내기 홈런은 히메네스가 처음이었다. 한편 경기 후 히메네스는 새로 얻은 응원가에 대해 "마음에 든다"고 수줍게 말했다.
네티즌들은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에 "이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 "히메네스 응원가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히메네스 롯데에 와줘서 고마워"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OSEN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