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다음 희생자로 소이현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쓰리데이즈’에서는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의 부하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놓인 이차영(소이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차영은 사망한 신규진(윤제문 분)의 차에서 비밀문서를 발견한 후 의문의 차량에 의해 뺑소니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상황. 이에 윤태경(박유천 분)은 특검팀장(이재용 분)에게 경호를 강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경찰 4명이 차영의 병실을 지키게 됐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도진의 부하들은 신분증을 위조해 경찰 행세를 하며 차영의 병실 앞을 봉쇄했다. 이 병실에는 차영과 윤보원(박하선 분), 도진의 스파이로 특검팀에 몸담고 있는 검사 오영민(민성욱 분)이 들어 있다.
보원은 영민의 목소리를 들은 후 그의 정체를 눈치챘다. 이와 동시에 영민은 “어디서 많은 들은 목소리네요?”라고 알은 체를 하며 위협적인 미소를 흘렸다. 병실에 냉랭한 공기가 흐른 것은 물론 차영, 보원은 도진의 수하에 있는 건장한 남성 5명에게 둘러싸인 셈이 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같은 시간, 도진, 이동휘(손현주 분), 태경도 의문의 남성의 레이더에 들어갔다. 원거리에서 이들을 저격할 준비를 마친 이 남성이 누구의 목숨을 탐내고 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도진은 태경에게 “다 죽여버리겠다”며 선전포고한 바 있다. 그는 시내버스에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의 배후세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태경과 만나 “내가 오늘 입은 손해가 얼마인지 아냐. 당신 따위가 감히 내 일을 방해했다. 한태경 경호관을 죽이지 않겠다고 한 말, 취소한다. 한태경 경호관, 저 여자경찰(윤보원), 이차영 경호관, 이동휘 대통령, 내 앞을 가로막은 사람들, 다 죽여버리겠다, 모두. 기대하라. 내일 아침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날 오전 변태훈 국정원장, 민현기 대표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들의 죽음은 16년 전 양진리 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한 것으로 조작됐다. 그리고 이제 도진의 칼 끝은 차영을 향하고 있다. ‘쓰리데이즈’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동휘의 조력자로 공을 세웠던 차영이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모면할지가 극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지난 10일 방영분은 전국 기준 시청률 12.0%(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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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