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마틴, "현재 컨디션 100% 가깝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1 10: 41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31)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마틴은 8일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10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마틴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오른쪽 햄스트링 상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적인 컨디션 모두 괜찮다"면서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거의 100%에 가깝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틴은 6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14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하지만 그는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컨디션은 좋았지만 투구 밸런스와 구위, 컨트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마틴은 10일 대구구장에서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48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2군 첫 등판에 비해 투구 밸런스, 컨트롤, 구위 모두 좋아졌다.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의 각도도 더욱 예리해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만큼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마틴의 1군 복귀 시점은 오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2군 경기 등판 내용에 따라 최종 결정될 듯.
마틴이 1군에 복귀하면 삼성 선발진은 더욱 더 탄탄해질 듯. 뒤늦게 합류하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마틴의 생각.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릭 밴덴헐크는 마틴의 국내 무대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야구의 성향 파악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까지 아주 다양하다. 마틴 역시 밴덴헐크의 따뜻한 마음에 늘 고마워 하고 있다.
마틴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류중일 감독과 내기를 했다. 류중일 감독은 마틴이 12승 이상 달성할 경우 그의 아내에게 고가의 가방을 선물하기로. 반대로 마틴이 12승 달성에 실패한다면 류중일 감독의 아내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마틴은 성적과 부수입 모두 챙길 수 있기에 전력을 다할 태세다.
마틴은 오는 27일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재회한다. 올 시즌이 끝날때까지 함께 머무를 예정. 마틴에게는 세상 최고의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의 힘을 등에 업고 삼성의 사상 첫 통합 4연패 달성에 이바지하는 게 마틴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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