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예능 쏟아지는 4월, 누가 웃고 울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11 10: 03

신상예능 격전지인 4월, 아직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질 프로그램이 남아있다.
지상파 3사에서 4월을 맞아 새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거나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등 국민MC들이 앞다퉈 파일럿 형태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강심장'으로 떼토크쇼 르네상스를 만들었던 SBS 박상혁PD가 복귀작 '룸메이트' 방송을 앞두고 있다. 후끈 달아오른 예능 시장에서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SBS에서는 4월 격전지에 '룸메이트'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K팝스타3' 후속으로 예정된 '룸메이트'는 연예계에서 뜨거운 감자. 톱스타 10인이 쉐어 하우스에 살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으로, 20일 첫방송된다.

'매직아이' 역시 눈 여겨 볼 만하다. 4월 말께로 예정됐으나 방송일은 미정이다. '매직아이'는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의 최영인 CP와 '자기야'를 연출했던 김영욱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프로그램. 제작진은 젊은 감각에 부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리, 이효리, 김구라,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MC로 발탁됐다.
MBC에서는 연애가 너무 어려운 ‘연애조난자’들을 위한 솔로탈출 프로젝트 '연애조난자 구출프로젝트: 연애고시'를 진행 중이다. 비주얼, 스펙 모두 갖췄지만 반쪽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솔로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연애고시생이 돼 연애고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노홍철, 백지영이 MC로 호흡을 맞춘다. 오는 24일 방송 예정.
'별바라기'도 있다. 스타와 그를 사랑하는 팬이 함께 출연하는 심야 토크쇼로 다수의 스타와 팬들이 나와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구성. 강호동과 함께 슈퍼주니어 신동, 방송인 홍진경이 호흡을 맞춘다. 오는 17일 방송을 확정했다.
이밖에 개그맨 이홍렬이 20년 만에 복귀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도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홍렬은 오는 21일 오전 0시 5분에 첫 방송되는 MBC 새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에 출연한다. 앞서 '오늘은 좋은날', '이홍렬 쇼' 등을 진행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명실상부 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 이홍렬은 침체에 빠진 MBC 코미디 프로그램을 살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앞서, 최근 예능가에서 가장 바쁜 남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엽은 철부지 남자들이 아지트에 모여 새로운 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 KBS 2TV '미스터 피터팬', 침샘공략 예능 프로그램 '밥상의 신'으로 4월 예능격전지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스터 피터팬'은 신동엽의 첫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윤종신, 김경호, 한재석, 정만식과 호흡을 맞춘다.
그동안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 SBS '런닝맨' 등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해왔으나 새 프로그램 진출은 뜸했던 유재석도 KBS 2TV '나는 남자다'로 나섰다.
유재석이 4년만에 꾸리는 새 파일럿 예능 '나는 남자다'는 '여자는 보지마라’라는 콘셉트로 쇼와 토크를 결합한 프로그램. 남자들의 비밀 이야기로 꾸려간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남자들로 이뤄진다. 유재석 뿐만 아니라 노홍철과 임원희가 MC를 맡았다.
봄 개편과 맞물리면서 4월에는 유독 많은 신상 예능이 집중적으로 편성됐다. 최근 들어 평일 예능이 주말에 비해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평일 시간대에서 새 프로그램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상황. 현재까지 전파를 탄 프로그램들은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았지만 이슈, 화제성 면에서는 아쉽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한 방송 관계자는 "3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기가 2014년을 바라보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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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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