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1912-1994)의 작고 2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국내 최초 회고전 을 개최한다.
로베르 두아노는 1940년부터 사진매체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자신 주변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온 프랑스 작가이다. 프랑스 외곽 지역인 장티이(Gentilly)에서 태어난 로베르 두아노는 한 평생을 교외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은 소박한 일상의 풍경을 향했으며, 파리와 같은 도시로 작업 영역을 넓혀 가면서 도시 생활의 풍경을 포착하기도 했다. 로베르 두아노의 프레임 안에서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 특별함이 더해진다. 로베르 두아노는 시기상 전쟁과 냉전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거쳐왔지만 그의 사진에서는 삶을 향한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이번 타이틀의 이번 회고전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로베르 두아노의 널리 알려진 (1950) 원본 사진 외에도 , , , 의 주제로 나뉜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 75여점 및 밀착 인화본 3점 등 로베르 두아노의 이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작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KT&G 상상마당과 프랑스에 위치한 아뜰리에 로베르 두아노 재단(l’Atelier Robert Doisneau)과의 협업을 거쳐 선정한 전통적 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으로 인화된 작품으로 구성된다.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거친 사진은 휘발성을 가진 디지털 인화를 거친 사진과는 달리, 은을 원료로 하는 특수용지에 인화, 제작돼 원본 그대로의 느낌이 장기간 유지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젤라틴 실버프린트 사진은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 중 진행되는 암실 체험 프로그램 에서는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사진 전문가 및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을 해석해 소개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5월 1일부터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전시 입장권은 5천원이며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 3천원이다./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