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외야수 애덤 존스(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에게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인 볼티모어 외야수 존스의 말을 그대로 실었다. 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50억원)의 금액에 양키스와 계약한 다나카와 10일 맞대결을 펼쳐 두 차례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5-4 승리로 끝났다.
다나카에게 2번이나 삼진을 당했지만, 존스는 다나카에 집중된 관심을 불쾌해했다. 존스는 “집에 가서 다나카를 만났다고 말이라도 해야 하나? 다나카를 만났다고 파티라도 해야 하나?”라며 다소 강하게 불만 섞인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이어 존스는 “다나카는 그저 로테이션에 있는 또 다른 투수일 뿐이다. 나에게 특별할 것은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곳에 가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또 다른 투수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있어 다나카가 갖는 의미를 축소했다.
다나카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만 못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반면 조너선 스쿱에게 3점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 7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2경기에서 1승 무패를 기록 중인 다나카는 14이닝 18탈삼진으로 구위를 뽐내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3.21로 준수하다.
그러나 존스 역시 다나카에 뒤지지 않는 리그 대표 외야수다. 존스는 다나카에게만 관심이 쏠리자 “다나카에게 가서 나에 대해 묻는 것은 어떤가? 나는 이곳 메이저리그에서 좀 있어본 선수다”라는 말로 비꼬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야수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통산 955경기에서 통산 타율 .279를 기록 중인 존스는 통산 141홈런을 터뜨렸으며, 지난 두 시즌에는 각각 32홈런, 33홈런으로 거포 대열에 합류했다. 존스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에도 각각 3차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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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