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SK텔레콤 K가 가까스로 '롤챔스' 8강에 진출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LOL 세계에 전통의 강호 나진 엠파이어가 나진 소드의 팀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최근 롤챔스의 화두는 리빌딩이다. 신흥 강호 삼성 오존과 블루가 짜임새 있는 리빌딩을 통해 두 팀 모두 롤챔스 8강을 밟았고, 전통의 강호 CJ 역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8강에 올리면서 세대교체의 효과를 보여줬다. 또 다른 강호인 KT 역시 애로우즈와 블리츠, 두 팀을 모두 8강에 합류시키면서 리빌딩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단행했던 팀 들 가운데 나진 소드는 8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항상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 나진 소드였지만 3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에 최악의 경우 선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두고 말았다.

나진 엠파이어 프로게임단은 11일 나진 소드와 관련해 팬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글을 올림과 동시에 롤챔스 윈터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3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나진 소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진 사무국은 "코칭 스태프와 기존 선수들을 포함해서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들과 테스트 경쟁을 통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새로운 소드 멤버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소드가 출전해야 하는 남은 대회의 경기는 기존 소드팀 선수들이 출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이번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누구도 주전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무한 경쟁으로 기존 주민규 신동진 김상문 김종인 장누리에 지병을 이유로 휴식중인 구본택과 신규 연습생 3명 등 최소 9명 이상이 다섯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제도다. 추가로 선발되는 인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2대 1 이상.
나진 소드는 이번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을 앞두고 주전 정글러 조재걸을 정노철이 떠난 실드로 보내면서 강도 높은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진에어 출신의 '엑토신' 연형모가 팀을 떠났고, '헬리오스' 신동진이 역할을 충실히 해낸 편이지만 16강 탈락이라는 결과가 결국 이번 전면 개편을 결정하게 됐다. 기존 멤버들까지 무한 경쟁을 통해 확실한 우승권 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팀 코칭스태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
나진 사무국은 "이번 나진 소드 선수단 전면 개편 추진으로 인하여 많은 팬들께 안타까움을 드린 점 무척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이번 소드 선수단 개편 추진과 관련한 팬들의 많은 질책도 겸허히 받아 들이도록 하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나진 프로게임단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는 말로 다시 한 번 팀 전면 개편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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