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법 하차' 여진구 측 "계약서 공개 의사 있다..배우 보호 차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11 18: 06

영화 '권법'에서 하차하게 된 배우 여진구 측이 제작사에 대한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계약서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여진구의 소속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권법' 제작사가 공식입장 배포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마당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필요하다면 계약서를 공개할 의사도 있다. 그 만큼 떳떳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건 배우 보호 차원이다. 이중계약 같은 상황에서 배우를 보호하고, 배우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것을 막고자 함이다"라며 "본질을 흐리지 말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잘잘못을 가리자는 거다. 처음에는 법적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진구 소속사의 '소송 불사' 입장을 통해 영화 '권법'(박광현 감독)의 제작사와 배우 여진구의 소속사 제니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각은 한층 뾰족하게 됐다.
'권법' 제작사의 공식입장을 통한 주장은 여진구가 8월 '권법' 촬영에 들어가기 전 무리하게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결정하며 불가피하게 하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진구 측은 "문제의 본질은 계약을 한 상황에서 다른 배우의 미팅한 것인데 이를 교묘히 피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권법'의 제작사 티피에스컴퍼니 스카이워커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법'의 감독과 제작사 측은 배우 여진구 씨가 작년부터 올해 4월 말까지 거의 매일 촬영하다시피 하는 시트콤 촬영이 끝나자마자, 8월 크랭크인 영화를 앞둔 상황에서 5, 6, 7월 동안 다른 작품을 하고 오겠다는 것은 여러 이유로 무리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권법' 촬영 전 다른 작품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지만, 소속사 측은 제작사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한 이후 3월 10일 경 '내 심장을 쏴라'를 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진구 측은 "문제의 본질을 그것이 아니다"라는 말다. 여진구 측은 "제작사 측의 공식 입장은 문제의 본질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논란의 가장 중요한 점은 여진구와 계약을 파기하기 전 다른 배우를 접촉했느냐 안했느냐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잡은 '권법'은 당초 배우 조인성이 군 제대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작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조인성이 스케줄 상 하차했다. 이후 한중 합작 제작이 결정, 200억 원의 제작비로 다시 제작에 돌입하는 등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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