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데시마 노리는 레알, '거함' 뮌헨 넘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1 20: 0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미리보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디펜딩 챔프' 바이에른 뮌헨의 상대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UE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UCL 4강 대진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가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뮌헨은 누가 뭐래도 우승후보 영순위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데다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와 전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경기서 단 1패만 당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고, DFP포칼 준결승에도 올라있어 두 시즌 연속 트레블(3관왕)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우승후보 레알도 '디펜딩 챔프'에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뮌헨은 심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게다가 뮌헨의 수장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레알을 숱하게 상대해 본 명장이다.
통산 10번째 UCL 우승(라 데시마)을 노리고 있는 레알은 지독한 독일 원정 징크스도 안고 있다. 8강전서도 입증됐다. 도르트문트 원정길서 혼쭐이 났다. 1차전 홈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레알은 2차전 원정 경기서 꿀벌 군단의 게겐 프레싱(전진 압박)에 고전하며 0-2로 패했다. 천신만고 끝에 4강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뒷맛은 영 찝찝했다.
레알은 4강전서 내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혹은 첼시(잉글랜드)를 상대하고 결승전서 뮌헨을 만나길 바랐을 터다. 하지만 신은 냉혹하게도 결승 길목에서 뮌헨을 선택했다.
우승후보간의 맞대결이 일찌감치 성사됐다. 레알이 '거함' 뮌헨을 넘어서고 라 데시마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레알과 뮌헨의 4강 1차전은 오는 23일 레알의 안방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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