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악몽의 95투구…2⅔이닝 8실점 난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11 20: 04

KIA 우완투수 송은범이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등판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성적은 2 ⅔이닝동안 볼넷 7개를 남발하면서 6피안타 8실점의 낙제투구였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를 잡았지만 정훈에게 3유간 빠지는 안타를 맞았고 손아섭을 볼넷으루 출루시켰다. 히메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만루위기까지 몰렸으나 황재균을 1루 땅볼로 잡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무려 41개를 던진 악전고투였다.

2회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팀타선도 2회말 두 점을 뽑아주며 힘을 보탰지만 3회 제구력이 붕괴되면서 무너졌다. 2번 정훈, 3번 손아섭, 4번 히메네스를 연속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박종윤에게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래도 강민호를 3루 병살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는 듯 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은게 화근이었다. 다시 흔들리면서 김문호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고 문규현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승화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결국 강판했다. 뒤를 이은 박성호가 2연속 안타를 맞았고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강판할때 투구수는 무려 95개. 직구와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볼끝의 힘도 상대의 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1경기 8실점은 데뷔이후 자신의 타이기록이다. 2008년 7월8일 삼성과 문학경기에서 5이닝 8실점(6자책)했다. 이날은 자신의 최다 자책점 기록이었다. 
송은범은 개막 이후 앞선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5자책점으로 막으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날은 제구력이 무너지면서 데뷔 최악의 투구를 했다. 8자잭점 악몽의 부진으로 인해 방어율도 7.80으로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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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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