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 결승포’ NC, LG와 난타전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1 23: 11

NC가 LG와 34안타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NC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서 9회초 모창민의 솔로포에 힘입어 12-11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야구의 모든 것이 다 나왔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된 가운데 안타와 볼넷, 에러로 거의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반복됐고, NC는 9회초 11-11에서 모창민이 좌월홈런을 터뜨려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6승(4패)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모창민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6타점은 모창민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반면 LG는 5패(3승 1무)째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작부터 양 팀의 타격이 불을 뿜었다. NC는 1회초 이종욱이 우전안타, 김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호준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득점 찬스서 NC는 테임즈의 2루 땅볼성 타구에 손주인이 에러를 저지르며 3루 주자 이종욱이 득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NC는 모창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3-0,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자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1회말 임재철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성훈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LG는 조쉬 벨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폭발, 2-3으로 NC를 추격했다. 이어 LG는 1사 3루서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3-3,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2회초 또다시 도망가며 김선우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박건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이종욱의 1타점 2루타, 나성범의 1타점 내야안타, 이호준의 우전안타로 김선우는 조기 강판됐다. 김선우의 뒤를 이어 임지섭이 등판했고, 테임즈는 임지섭에게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모창민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8-3이 됐다.
NC가 5점의 리드를 잡은 가운데 LG도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3회말 조쉬 벨의 볼넷과 이진영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대량득점 찬스를 잡았고,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에 조쉬 벨이 득점했다. 그리고 손주인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8로 다시 NC를 추격했다.
4회초 첫 타자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3루에서 NC는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9-5로 달아났다. 4점차 4회말에서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로 6-9를 만들었다. 이후 2사 1, 3루서 이민호가 1루 주자 이진영에게 견제구를 던지다가 에러,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으로 들어와 7-9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결국 LG는 6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는 박용택의 볼넷, 임재철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NC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1사 1, 3루서 조쉬 벨의 유격수 땅볼에 임재철이 홈으로 들어와 9-9, 경기는 다시 시작됐다.
최대 5점차 리드를 빼앗겼지만 NC는 동요하지 않았다. NC는 7회초 테임즈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손시헌의 중전적시타, 김태군의 우전적시타로 11-9, 다시 2점차로 앞서갔다. 
겨우 잡은 NC가 다시 도망갔으나 LG는 멈추지 않았다. LG는 손주인의 내야안타와 이병규(9번)의 좌전안타, 그리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임재철이 친 유격수 땅볼이 NC 내야진의 에러가 되면서 손주인과 이병규(9번)의 득점으로 11-11, 또 경기가 원점이 됐다.
아무도 승자를 예측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NC는 모창민이 정현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 12-11을 만들어 승기를 가져왔다. NC는 9회말 김진성이 2사 만루에서 1점차 리드를 지켜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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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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