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JTBC ‘마녀사냥’의 높은 수위와 무편집에 당황했다. ‘마녀사냥’은 19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분류된 후 성(性)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사연을 좀 더 과감하게 다루고 MC들 또한 과감하고 솔직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남녀의 섹스에 대한 사연을 보내도 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등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건넨다. 이제 ‘마녀사냥’ 애청자들과 MC들은 19금 이야기를 어색해 하거나 민망해 하지 않는다. 종종 게스트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한 임창정은 특히나 당황스러워 했다.
오랜 시간 활동을 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창정도 ‘마녀사냥’에서는 마치 예능 초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MC 신동엽이 ‘마녀사냥’의 공식질문인 4가지 연애스타일 ‘낮져밤이, 낮져밤져, 낮이밤져, 낮이밤이’에 대해 물었고 임창정은 아무렇지 않게 “남져밤져다”라며 “져주는 거다. 굉장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내공이 필요하다. 오래 가지고 놀 수도 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과 편하게 19금 이야기를 하던 임창정은 갑자기 “진짜 이런 게 다 방송으로 나오냐”고 의심했다. 그러나 MC들이 “그래로 다 나간다”고 말하자 임창정은 “확 간다 이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자신에게 고백을 두 번이나 받은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방바닥을 닦는 등 자신을 유혹한 것 같다며 그린라이트냐고 묻는 시청자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임창정은 “이거 방송에 내보내면 안된다”라며 “이건 남녀가 러브러브 한 다음에 남자가 ‘좋았어?’라고 묻고 여자가 ‘좋았어’라고 말은 하잖냐. 남자와 여자의 입장차가 있는 거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임창정의 이야기가 끝난 후 MC들은 “충분히 방송에 나갈 수 있겠다”, “이게 뭐 어때서 그러냐”, “러브러브라고 했기 때문에 방송에 나갈 거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임창정을 당황케 했다.
‘마녀사냥’은 타 토크쇼와 달리 절제하거나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마치 술자리에서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듯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인 예능프로그램이다.
특히나 다른 프로그램이라면 민감했을 19금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다루기 때문에 ‘마녀사냥’을 자주 보지 않은 게스트들은 적응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임창정 또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 코너에서도 임창정은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MC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는 좀 전까지 ‘왜 다들 방송을 안하고 있지. 왜 계속 수다를 떨고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을 안하고 있었다. 속으로 이 시간이면 내 분량을 얼마나 까먹은 거야라고 불평했는데 이게 시작한거였구나”라고 그제야 적응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어디 가서 토크로는 절대 지지 않고 뛰어난 예능감으로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금방 적응하는 임창정도 ‘마녀사냥’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 예능에 처음 나온 연예인 같은 신선한 모습을 보여 이날 ‘마녀사냥’에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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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