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후끈 달라오른 외국인 거포들의 가세로 1000홈런 시대 연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4.12 09: 08

2014 프로야구 시즌에 외국인타자가 팀마다 영입되면서 홈런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47경기를 치른 4월 11일 현재 터진 홈런포는 총 89개로 경기당 평균 1.89개가 나왔습니다.
외국인타자가 없었던 지난 해는 경기당 평균 홈런이 1.38개였습니다.

1982년 출범한 국내 프로야구는 83년 재일동포 선수 장명부 등이 들어왔고 외국인선수 영입은 199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외국인타자로 우즈(두산)와 쿨바(현대)가, 외국인투수는 베이커(삼성), 파라(삼성), 스토롱(현대), 앤더슨(LG)등이 한국에서 뛰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외국인선수가 들어온 1999년에는 홈런이 쏟아져 그전까지 한 해 1000개 미만이던 홈런 개수가 1,274개로 껑충 뛰었습니다. 게임당 2.41개나 나온 것입니다.
자극받은 국내선수들도 장타력이 살아나 그 해 홈런 순위는 1위 이승엽(삼성)이 54개나 날렸고 2위는 로마이어(한화)의 45개, 3위는 스미스(삼성)와 샌더스(해태)의 40개, 5위는 호세(롯데)의 36개, 6위는 마해영(롯데)의 35개, 7위는 우즈(두산)의 34개였습니다.
1999년~2009년까지는 6차례 매해 1000개를 넘는 홈런이 기록됐습니다.
1000홈런 마지막 해인 2009년엔 김상현(KIA. 36개)-최희섭(KIA. 33개)- 가르시아(롯데. 29개), 이대호(롯데. 29개)가 홈런 랭킹 선두권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각 구단이 투수 위주로 외국인선수를 뽑기 시작하면서 외국인타자는 2011년 카림 가르시아(한화), 코리 알드리지(넥센), 라이언 가코(삼성), 오넬리 페레즈(한화)를 마지막으로 사라졌습니다.
2010년 990홈런(경기당 1.86개)→2011년 770홈런(경기당 1.45개)→2012년 615홈런(1.16개)까지 감소했습니다.
다시 홈런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구단 NC가 가세해 구단이 늘었고 시즌 경기수도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총 홈런수가 798개로 늘어났고, 경기당 평균 홈런수도 1.39개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올해 팀당 외국인선수의 보유가 3명으로 늘어나고 타자를 반드시 한명씩 선발키로 문호를 넓혀 홈런포가 야구장에 활짝 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11일 현재 외국인타자의 성적을 보면
홈런 더비에서 조쉬벨(LG)이 9경기서 5개를 넘겨 1위에 올라 있고 스캇(SK)과 필(KIA)이 4개로 이택근(넥센)과 함께 공동 2위에, 칸투(두산)는 3개를 날려 공동 5위에, 테임즈(NC)와 나바로(삼성)는 2개씩 터트려 공동 13위에 올라 있습니다.
롯데의 히메네스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다가 10일 LG전에 처음으로 출전해 연장 10회말 통렬한 빨랫줄 같은 끝내기 3점포를 때려 거포에 갈증을 느끼던 부산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넥센의 로티노와 한화의 피에는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각각 타율 3할3푼리, 3할6푼8리로 준수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으며 피에는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으로 시범경기 최다를 기록한 바 있어 조만간 장타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홈런 개수는 1,091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넘기면서 국내 타자들도 경쟁력이 생겨 홈런 개수가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1998년 외국인선수가 처음으로 들어와 우즈(두산)가 홈런 42개로 홈런왕에 오르고 이승엽(삼성)은 38개로 2위, 3위는 김기태(쌍방울)가 31개, 4위는 박재홍(현대)이 30개를 날렸습니다.
한해 30개대를 기록하던 이승엽은 경쟁심이 생겨 다음 해 99년에 54개를 날려 홈런왕에 오르고 2000년은 박경완(현대. 40개)-우즈(두산. 39개)-퀸란(현대. 37개)에 이어 4위로 36개를 기록하자 다음 해부터는 홈런 타이틀을 3년간 독식했습니다.
이승엽은 2001년에 39개, 2002년에 47개, 2003년에는 아시아 최고기록인 56개를 날려 홈런왕 3연패를 달성하고 일본으로 갔습니다.
올해 국내 거포로는 2년 연속 홈런왕인 박병호(넥센)을 꼽습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에 이어 2013년 37홈런으로 페이스가 올라갔고 선구안도 좋아져 기대가 큽니다.
이밖에 2011년 홈런왕인 삼성 최형우와 최근 3년간 홈런랭킹 톱3에 오른 SK 최정이 올해 더 많은 홈런을 날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구의 꽃’인 홈런이 많이 터지면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경기가 한순간에 뒤집히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볼거리를 늘어나지만 투수들은 그만큼 부담감이 커집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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