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新예능 3가지 키워드..‘떼·연애·참여‘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12 09: 16

관찰 예능의 인기가 한창인 이 때, 새로운 프로그램들의 등장은 예능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지상파 방송 3사가 야심차게 새 예능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포맷도 출연진의 성격도 각기 다른 이들 프로그램을 한두 가지로 묶어주는 키워드는 ‘떼, 연애, 참여’다.
새 예능 프로그램들의 이 같은 시도에는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등에서 비롯된 예능 트렌드를 지상파만의 방식으로 소화, 관찰 예능 일색인 현 상황을 탈피해보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아빠!어디가?’등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과 MBC ‘일밤-진짜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과 같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무한도전’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방송 3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 ‘매직 아이’, ‘도시의 법칙’, MBC ‘별바라기’, ‘연애고시’, KBS 2TV ‘나는 남자다’ 등이 있으며 이미 한 차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인 프로그램으로 KBS 2TV ‘밀리언셀러’, ‘미스터피터팬’ 등이 있다.

#1. ‘떼’로 승부한다
많은 수의 출연진 구성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5명 이상의 출연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명의 연예인이 한 집에 함께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 ‘룸메이트’는 출연자만 해도 10명이고 ‘별바라기’ 역시 MC 강호동과 더불어 첫 방송에서 이휘재, 유인영, 인피니트, 권오중, 소유 등 다수의 게스트가 출연하기로 돼 있다. ‘연애고시’ 역시 6명의 남성 ‘연애조난자’들이 연애고시를 본다는 콘셉트 아래 여성들의 의견을 대변할 5명의 또 다른 여성 출연진이 존재한다. 인원은 총 11명. 지난 9일 첫 방송된 ‘나는 남자다’ 역시 MC 유재석, 임원희, 노홍철에 허경환, 장동민, 임시완, 게스트 2명 등 8명이 출연했다. 음악이 주가 되는 ‘밀리언셀러’ 역시 4명의 작곡가와 4명의 프로듀서, 국민가수 등 총 9명이 활약했다.
이 같은 ‘떼’ 캐스팅은 시청자들로부터 때로는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나 다양한 인물들의 출연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프로그램의 포맷이 관찰 예능일 경우 다수의 출연진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토크쇼일 경우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2. 변함없는 ‘핫’이슈..연애
연애는 언제나 ‘핫’한 주제다. 어느 토크쇼에서나 한 번쯤은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가 언급되게 마련. 그런 중 JTBC ‘마녀사냥’의 등장은 연애를 주제로 한 색다른 토크쇼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후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 TrendE ‘오늘 밤 어때’ 등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등에서 같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 때 MBC ‘천생연분’, KBS 2TV ‘산장미팅’ 등 연애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큰 재미를 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여전히 많은 광고가 붙는 효자 프로그램.
그런 의미에서 등장하는 ‘연애고시’는 지상파에서 내놓는 색다른 연애 토크쇼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애 못하는 6명의 남자들이 연애에 관련한 ‘고시’를 보며 5명의 여성 출연진과 연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요즘 유행하는 ‘연애 토크쇼’의 적자라 해도 무방하다. 더불어 ‘나는 남자다’, ‘매직 아이’ 역시 ‘연애’를 타이틀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각각 남자와 여자라는 특정 성별이 주축이 돼 토크를 풀어나가는 콘셉트란 점에서 연애 이야기가 빠질리 만무하다.  
#3. 일반인 참여…공감 2배 재미 2배 노린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시청률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연예인만이 아닌 일반인들을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끌어 모아 신선함을 줬기 때문이다. 보통의 토크쇼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비슷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하며 식상함을 주기 쉬웠다면 ‘안녕하세요’는 ‘일반인 신청자의 사연’이란 마르지 않는 샘물을 확보해 끝없는 공감과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별바라기’와 ‘나는 남자다’는 일반인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 공감지수를 높였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별바라기’는 스타와 그를 사랑하는 팬이 함께 출연해 토크쇼를 벌이는 형식이고, ‘나는 남자다’는 250명의 남성 방청객과 남자 MC들이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토크와 쇼를 진행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파일럿 방송된 ‘나는 남자다’는 MC들과 객석의 확실한 교감으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재미를 줬다. 방송을 앞둔 ‘별바라기’ 역시 오랜 우정을 빛내온 스타와 팬들의 남다른 소통과 교감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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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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