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서장훈이 의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진해서 일을 하는가 하면 한 번도 밝힌 적 없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구라, 김민종, 김재원, 이하늬, 김우빈과 함께 강원도 춘천의 올챙이국수 집 정기선 아빠, 이금춘 엄마와 함께 시골생활을 하는 서장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장훈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이 진솔한 속마음을 내보였다. 뿐만 아니라 힘든 일을 피하는 줄(?)만 알았던 그는 묵묵히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속깊은 셋째의 면모를 보였다.

서장훈은 춘천풍물시장에서 아빠-엄마의 옥수수 엿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그는 의외의 판매실력으로 능숙하게 매출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줘 '영업왕'에 등극했다. 고객과 가격 협상을 하고, 판매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진기사로 변신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은 남달랐다.
그런가 하면 서장훈은 동생을 챙기는 세심한 남자의 면모도 드러냈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사남일녀'는 교대로 릴레이 엿 만들기에 돌입했는데, 첫 주자인 이하늬 옆에는 셋째 서장훈이 자리를 잡았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피곤한 여동생 이하늬를 위해 대화상대가 돼준 것. 평소 무뚝뚝한 서장훈이지만 여동생 이하늬를 세심하고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친 남매 이상의 우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어느 곳에서도 말한 적 없었던 자신의 '농구 인생'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에는 희열을 느꼈다. 그 다음부터는 지켜야 된다는 마음 때문에 잘해도 희열보다는 안도감을 느껴왔다"며 "은퇴를 한 지금은 그런 걱정들로부터 해방감이 더 크다. 나는 그냥 충실하게 내 삶을 살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서장훈의 말에는 농구를 사랑했고, 사랑하는 농구를 계속하기 위해 기울였을 농구선수 서장훈의 노력과 열정, 부담이 담겨 있었다. 이에 이하늬는 서장훈을 위해 '렛잇고'를 부르며 오빠를 격려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장훈은 그간 '사남일녀'에서 큰 키에 낯을 가리고 깐깐한 성격을 가진 셋째로 활약해왔다. 김구라와는 '더티 브라더스'를 결성해 힘든 일을 피하는 '꼼수'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선보인 그의 모습은 그간 몰랐던 서장훈의 진솔한 매력을 알 수 있게 했으며 진짜 가족이 돼가고 있는 '사남일녀'의 훈훈한 형제애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서장훈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한편 '사남일녀'는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가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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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