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키리노스의 끝내기를 앞세운 텍사스가 지역 라이벌 휴스턴을 잡았다.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 유(텍사스)-스캇 펠드먼(휴스턴) 양 팀 선발투수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키리노스가 경기를 끝냈다.
양 팀 모두 9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휴스턴은 9회 정규이닝동안 1루를 밟은 게 딱 2번 뿐이었다. 6회 선두타자 맷 도밍게스가 다르빗슈의 퍼펙트 행진을 가로막는 중전안타가 팀의 첫 안타였고 7회 2사 후 호세 알투베가 볼넷을 골라서 나갔을 뿐이다.

텍사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회 1사 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 때 1루에 있던 케빈 쿠즈마노프의 스타트가 늦어서 홈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게 끝까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J.P. 아렌시비아가 삼진, 레오니스 마틴이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7회에는 1사 1,2루, 8회에는 1사 2루 기회를 만들고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역시 무득점.
9회말 텍사스는 2사 후 마틴과 윌슨의 연속안타로 1,3루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추신수는 휴스턴 투수 케빈 채프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볼넷을 골라내 베이스를 꽉채웠다. 하지만 앤드루스가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 무사 만루 기회를 날린 텍사스는 11회 1사 후 추신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다시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연장 12회말, 1사 후 쿠즈마노프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키리노스가 끝내기 안타를 쳤다.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8이닝 9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휴스턴 선발 스캇 펠드먼은 7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한편 추신수는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3할5푼3리, 출루율은 5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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