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골드슈미트 무안타 완벽제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12 13: 13

[OSEN= 선수민 인턴기자] 류현진이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설욕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채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특히 류현진이 천적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골드슈미트와 세 번의 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골드슈미트에게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상황에서 골드슈미트와 첫 대결을 펼쳤다. 초구와 2구째를 볼로 시작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냈다. 6구째 던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골드슈미트와의 두 번째 대결. 골드슈미트는 1B2S에서 류현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구는 비교적 멀리 나갔지만 중견수가 잘 처리하며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세 번째 대결 역시 류현진의 승리였다. 6회초 2사에서 골드슈미트를 상대한 류현진은 커브,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다양한 변화구로 2B2S 상황을 만들었고 몸 쪽 빠른 볼 승부를 통해 골드슈미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골드슈미트 상대 2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4타수 7안타 5할을 기록한 천적이었다. 지난달 23일 호주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2타수 1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완벽한 제구와 구위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완벽한 설욕이었다. 이날 승부를 통해 류현진이 자신감을 갖고 골드슈미트와 앞으로의 승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체이스필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