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계진, “류현진, 눈부신 7이닝” 수훈선수 선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2 13: 09

거의 완벽한 투구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명 캐스터 빈 스컬리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경기 히어로로 우뚝 서며 애리조나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1패)째를 낚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단번에 2.57까지 내려가 2점대를 회복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애리조나 타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평소보다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제구가 좋았고 공에 힘도 있었다. 여러 가지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수 싸움도 탁월했다. 비교적 경제적인 투구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도 99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내내 류현진이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음을 강조한 스컬리는 류현진이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극찬을 쏟아냈다. 스컬리는 “마지막 10타자를 범타처리했고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라면서 “류현진이 자신의 루트를 찾았고 눈부신(brilliant) 7이닝을 보냈다”고 했다.
6회 2사 상황에서 트럼보를 92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할 때는 삼진을 당한 트럼보를 향해 “see you later”라는 말을 쓰며 속수무책으로 당한 트럼보의 쓰라린 상황을 대변했다.
한편 스컬리는 경기 후 “이날의 선수는 두 명이다. 먼저 7이닝 2피안타 8탈심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이고 그 다음은 타선을 이끈 아딀안 곤살레스다”라며 류현진을 수훈 선수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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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필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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