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출루율 5할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3할5푼3리로 조금 내려갔고, 대신 출루율이 5할까지 뛰었다.
추신수가 꾸준히 누상에 나가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텍사스는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텍사스는 연장 12회에 터진 로빈슨 키리노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주목할 점은 추신수의 출루율이다. 올 시즌 3번째 4출루 경기를 달성한 추신수의 출루율은 5할까지 뛰었다. 올 시즌 46번 타석에 섰는데, 안타가 12개에 볼넷이 10개, 몸에 맞는 공이 1개로 모두 23번 출루에 성공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절반 이상이나 출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연장 12회까지 치른 추신수는 경기 후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경기 성적도 좋았고, 팀도 승리를 거뒀기에 좋은 성과를 거둔 밤이었다. 아무래도 자주 누상에 나가면 더 피곤할 수밖에 없다. 투수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2루 쪽으로 한 발이라도 더 나가려고 노력해야 하고, 타자가 공을 칠 때마다 베이스러닝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기분 좋은 피곤함"이라며 미소지었다. 최근 신들린듯한 출루행진에 대해서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집중력이 답인 것 같다. 변화구를 노리는 것도 아니고 직구를 노리는데 자꾸 볼넷을 얻는다. 아무래도 그 타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 덕분인 것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최근 타격감에 대해 추신수는 "별로 좋지는 않다"면서 대신 "공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타율 3할5푼3리(34타수 12안타)로 좋은 타격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