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체이스필드(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류현진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보여준 역투는 돈 매팅리 감독에게도 더 할 수 없이 만족한 것이었다.
경기 전 “우리 불펜 투수들이 그 동안 너무 많이 던졌다. STRESS가 있다. 오늘은 (류)현진이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 그것을 원한다”고 했던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에도 “류현진에게 긴 이닝을 부탁했는데 긴 이닝을 책임졌다. 잘 했다. 불펜 투수들은 휴식이 필요했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류현진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나는 의미로 들렸다.
류현진에게 보통 때 보다 더 긴 6일간 휴식을 준 것에 대해서도 “푹 쉬고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공을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류현진의 구위를 칭찬했다. 자주 초반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이다 이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다른 것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전은 그냥 운이 없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팔 상태에 대해서는 “수비 도중 팔꿈치에 저린 증상(FUNNY BONE)을 느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이 것이 7회 이후 강판의 원인은 됐지만 심각한 것은 절대 아님을 강력히 시사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와 관련해서도 “경기 흐름이 계속 우리 쪽으로 왔다. 투수와 타자가 동시에 잘 해준 그리 흔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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