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미국 ESPN이 선정하는 이날의 수훈선수 공동 3위에 선정된 가운데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과 이름을 함께 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57로 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ESPN이 뽑는 이날의 수훈 선수에서 80.00점을 받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좌완 프라이스도 신시내티전에서 8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프라이스는 2012년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시애틀 우완 에르난데스도 오클랜드전에서 이날 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프라이스와 에르난데스도 류현진과 함께 80.00점을 받았다.
한편 2위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다르빗슈는 휴스턴전에서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빅리그 통산 가장 빠른 기간에 5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6회까지 6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6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페펙트가 깨졌다. 하지만 충분히 위력을 떨치며 88.00점을 받았다.
1위는 샌디에이고 우완 앤드류 캐시너. 캐시너는 디트로이트전에서 9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수확했다. 캐시너는 지난달 31일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1실점으로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은 직전 등판 2이닝 8실점 부진을 말끔히 지웠다. 부활하는데 단 한 경기만 필요했다. 칼날 제구를 앞세워 다르빗슈와 프라이스, 에르난데스 등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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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