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서울-경남, 0-0 비기며 4경기 연속 무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2 17: 52

승점 3점이 절실했던 FC 서울과 경남 FC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서 경남과 0-0으로 비겼다.
퇴로는 없었다. 양 팀 모두 3경기 연속 무승 탈출이 시급했다. 하지만 결국 두 팀 모두 웃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최근 4경기서 2무 2패로 승점 6점, 경남은 3무 1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이날 김현성 윤일록 차두리를 대기명단에 앉힌 채 하파엘 코스타, 에스쿠데로, 고요한 등이 앞선을 형성했다. 경남도 이재안과 송수영 등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밀로스 스토야노비치, 김인한, 보산치치 등이 서울의 골문을 조준했다.
홈팀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김치우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왔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서울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몇 차례 날린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25분 하파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벼락 같은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에는 가장 좋은 찬스를 잡았다. 에스쿠데로가 아크 서클 근처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리고 노마크 찬스를 만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에도 하파엘이 아크 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치우의 회심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수비에 맞고 밖으로 벗어났다.
수세에 몰려있던 경남은 전반 막판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를 두 차례나 잡았다. 전반 45분 스토야노비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공을 내줬고, 보산치치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에는 보산치치의 프리킥이 굴절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김인한의 앞에 떨어졌으나 발에 맞추지 못하며 기회를 날려보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칼을 빼들었다. 중앙 미드필더 이상협을 빼고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9분 고요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김현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김영광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해냈다.
서울은 후반 15분 하파엘 대신 윤일록을 넣으며 또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7분 고요한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조용하던 경남도 후반 중반 이후 매서운 역습을 뽐냈다. 후반 27분 보산치치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고, 김용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후반 34분 에스쿠데로를 빼고 마지막 카드인 고광민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42분 윤일록의 마지막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서울과 경남은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12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0 (0-0 0-0) 0 경남 FC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