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4개’ 이대호, 친정팀 오릭스 상대로 침묵… 타율 3할5푼4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2 18: 15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려던 이대호(32, 소프트뱅크)를 친정팀 오릭스와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가로막았다. 삼진만 4개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전에 선발 지명타자 및 4번으로 출장했으나 5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삼진만 네 개를 당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무안타 경기를 펼친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3할9푼5리에서 3할5푼4리(48타수 17안타)까지 뚝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에이스’ 가네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루킹 삼진 1개, 헛스윙 삼진 3개를 당하며 가네코의 위력적인 구위를 실감해야했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이대호는 파울과 헛스윙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1B-2S에서 가운데 떨어지는 절묘한 포크볼에 헛손질하며 두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은 5회 2사 1,2루 상황이었다. 그러나 역시 4구째 몸쪽을 찌르는 직구에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포크볼에 헛스윙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대호는 7-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오릭스 불펜투수 고마쓰를 상대해 2구를 통타했으나 상대 좌익수의 좋은 수비에 잡히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동료 타자들의 감이 좋았다. 0-1로 뒤진 5회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이마미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가네코가 내려간 8회에 4점을 더 득점하며 7-1로 이겼다. 이대호를 철저히 봉쇄한 가네코는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막은 나가타가 시즌 2승째를 안았다. 이대호가 부진했지만 앞뒤에 선 우치카와(5타수 4안타)와 하세가와(4타수 3안타)가 맹활약해 큰 공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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