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3안타' 로티노, 보면 볼수록 물건이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2 20: 08

넥센 강타선이 더욱 무서워졌다. '외국인 포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비니 로티노(34)마저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로티노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3할7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로티노는 외국인 타자 9명 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선수였다. 시즌 첫 6경기에서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 1타점에 그쳤다. 타순도 7번에서 8번 그리고 9번으로 점점 내려가더니 선발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8일 목동 KIA전에서 2안타를 터뜨리며 첫 멀티히트를 작렬한 로티노는 9~10일 KIA전에서도 3안타와 2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8회 추격의 2타점 2루타까지 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첫 3안타를 폭발시켰다. 2회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4회에는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윤규진의 5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19km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쐐기 솔로포로 첫 홈런까지 작렬시켰다.
이번주 5경기에서만 19타수 11안타 타율 5할7푼9리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순은 8번이지만 절대 쉽게 볼 수 없다. 염경엽 감독도 "로티노의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며 "스스로 매일 한 시간씩 특타를 하며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칭찬했다.
로티노는 지난 10·11일 KIA전과 한화전에서 포수로 선발·교체 출장하며 안정감있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외국인투수 뿐만 아니라 국내 투수들과도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에게 하나의 카드가 더 생긴 것"이라며 포수 로티노에 대해 흐뭇해 했다.
여기에 타격까지 폭발하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물건이라는 느낌을 팍팍 주고 있다. 로티노의 맹타로 안 그래도 무서운 넥센 타선이 더 무서워졌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