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패 모드' 한화, 뜻대로 안 풀리는 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2 20: 09

한화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지난 11일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6-7 대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연이틀 넥센에 덜미를 잡혔다. 시즌 4승8패 승률 3할3푼3리로 공동 7위.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5선발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태양이 넥센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한화도 3회 정근우의 2루타와 고동진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잘 던지던 이태양은 4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유한준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곧 이어진 4회말 반격에서 2사 후 정현석이 우전 안타, 한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3루 찬스를 잡은 것이다. 포수 김민수 타석에서 김응룡 감독은 이용규를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4회부터 포수 타석에 대타 기용. 여기서 따라붙지 못하면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이용규는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6구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김민수가 빠진 포수 자리에는 정범모가 대수비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태양은 5회 폭투 2개를 범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추격의 득점 기회는 날리고, 수비에서 오히려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한화는 공격적인 투구로 잘 던지던 이태양이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며 강판됐다. 팀타선도 추격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다. 6회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얻었을 뿐 시원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잔루만 9개를 남기며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뜻대로 안 풀리는 야구였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3일 대전 넥센전 선발투수로 팀 내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좌완 유창식을 내세운다. 넥센이 고졸 신인 하영민을 예고한 만큼 한화에 승산이 있는 승부. 지난 주말 SK에 싹쓸이 패를 당했던 한화가 이번 주말에는 싹쓸이를 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