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를 구한 것은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운 KIA가 전날 대패를 설욕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삼성을 연이틀 꺾고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NC와 넥센과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과 깔끔한 계투가 빛을 발하고 신종길의 결승 3루타 등을 뽑은 3점을 잘지켜 3-0 승리를 따냈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7패, 롯데는 5승4패(1무)를 기록했다.
KIA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1회 무사 1루 기회를 놓친 KIA는 2회말 선두 나지완이 볼넷을 얻었다. 곧바로 신종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안치홍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뒤를 받쳐 두 점째를 뽑았다. 7회에는 선두 김주찬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기회를 만들었다. 브렛 필이 롯데 투수 정대현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옆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106개의 볼을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을 낚았다. 에이스답게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전날 8-20 대패를 설욕하는데 앞장섰다.
잠실에서는 NC가 막강한 타력을 앞세워 연이틀 LG 마운드를 폭격하며 10-1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17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테임즈는 시즌 3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호투에도 좀처럼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던 이재학이 7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3회 박민우의 3루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낸 NC는 2사 1,3루에서 테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NC는 7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 김종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1사 2, 3루에서 이호준의 2타점 중전안타로 4-0이 됐다. 이호준의 대주자 이상호가 2루 도루를 실패했지만, 테임즈가 신정락의 패스트볼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5-0으로 멀리 도망갔다. NC는 7회 1점을 내줬으나 9회 나성범이 출루한 후 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에서는 넥센이 유한준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비니 로티노와 박병호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대포 3방을 터뜨리며 한화에 6-2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3회 고동진의 적시타 때 1점을 내줬으나 4회 1사 후 강정호의 볼넷,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넥센은 5회 강정호의 좌전 적시타, 6회 로티노의 솔로홈런, 7회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대구에서는 SK가 홀로 5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이재원의 맹활약과 최정의 쐐기 2점 홈런을 앞세워 10-7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7회 조인성의 결승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SK는 8회 최정의 투런 홈런, 9회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삼성 불펜을 두들기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임창용은 오늘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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