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재학, 기록에서 드러나는 입도적 지배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3 07: 03

양현종(26, KIA)과 이재학(24, NC)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국내 에이스 가운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양현종과 이재학은 12일 나란히 등판해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양현종은 광주 롯데전에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 149km을 찍는 구위를 앞세워 전날 24안타를 때려 20점을 뽑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재학도 잠실 LG전에서 7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재학은 최저 118km에서 최고 127km에 이르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이재학은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경기를 가져가며 압도적인 이닝 소화능력을 자랑했다. 팀도 2연승. 

양현종과 이재학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우 투수로 거듭났다. 양현종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 중이고 이재학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19를 찍고 있다. 양현종은 홀튼과 함께 평균자책점 공동 1위고 이재학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20이닝을 소화해 21개의 삼진을 뽑아내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9.45개에 이른다. 피안타율도 1할8푼3리로 3위다.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낮다.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1.00으로 리그 3위다. 20이닝 가운데 홈런도 맞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이재학은 이닝 소화 능력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던져 22⅔이닝을 기록 중. 같은 3경기에 선발 등판한 넥센 밴헤켄(18⅓이닝)과 SK 김광현(17⅔이닝)과 비교해 볼 때 이재학의 이닝 소화능력을 엿볼 수 있다. 이닝 당 투구 수는 13.5개를 기록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는 것이 비결로 꼽힌다.
두 명의 국내 에이스는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양현종과 이재학이 지난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었다. 양현종이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재학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판정승이었다.
외국인 투수가 지배하는 프로야구 무대에 양현종과 이재학의 호투는 두드러진다. 팀 내 에이스뿐만 아니라 리그 대표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양현종과 이재학의 에이스 대결이 시즌 초반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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