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무승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제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까.
인천은 13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첫 승이 절실한 인천이다.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 동안 4무 3패에 그쳤다. 클래식 12개 팀 중 유일한 무승 팀이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문제는 빈곤한 결정력이다. 개막전이었던 상주 상무전서 2골을 넣은 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주축 공격수인 이천수, 주앙파울로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인천은 이날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지난 2009년 대전(2008년 10월 19일~2009년 3월 14일)의 역대 최다 연속 무득점 기록인 7경기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지난 9일 부산 아이파크전서 이효균과 이보 등 슈팅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 출격시켰다. 회심의 카드였다. 무득점과 무승 고리를 동시에 끊어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결국 0-0으로 비겼다. 김 감독은 "골이 안 터져서 답답하다. 공격적인 선수들의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수원전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때문에 이천수와 주앙파울로가 부산과 경기 전 훈련에 복귀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득점이 필요한 인천이다. 이날 둘의 출전을 장담할 순 없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높다. 빠른 발과 득점력을 두루 갖춘 이들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더없이 좋은 카드다.
수원은 기분 좋은 상대다. 인천은 최근 수원과 3경기서 2승 1무를 거뒀다. 특히 안방에서는 수원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 가능성과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승리만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승리에 목 마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수원의 흐름이 오름세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경기(2승 1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염기훈이 경계대상 1호다.
인천이 마수걸이 승리와 함께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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