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감독 주문 "추신수, 좀 더 자신있게 뛰어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13 06: 57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좀 더 과감해져도 된다."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추신수에게 좀 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주문했다. 워싱턴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가 새로운 환경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5년 가운데 4번 20도루를 넘겼다. 도루 12개에 그쳤던 2011년도 손가락 부상때문에 결장한 경기가 많아서 적었을 뿐이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3년에는 홈런 20개도 동시에 달성해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은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추신수는 팀이 기대했던 모습 이상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경기에서 출루율이 무려 5할(46타석 23출루)이 넘고, 타율도 3할5푼3리(34타수 12안타)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타석에서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면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아직 도루는 1개만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감독의 발언이 있은 뒤 곧바로 그날 경기에서 첫 도루를 기록했다. 연장 1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나갔다. 그렇지만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는 내야땅볼, 알렉스 리오스는 내야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루실패는 1개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1루에 있다가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된 것이다.
이처럼 추신수는 많이 출루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도루시도는 적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원래 내가 도루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그리고 뛸 상황이 많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참고로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도루는 104개, 그리고 도루실패는 40개로 성공률은 72.6%다.
최근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주루를 주문하고 있다. 시즌 초반 텍사스는 좀처럼 장타가 터지지 않아 저득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쓸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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