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치열한 접전이다. 토요일 저녁, 지상파 TV 3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주는 MBC '무한도전'이 다시 웃었다. 최근 두드러진 시청률 하락세로 고정팬들의 걱정을 샀던 '무도'는 모처럼 라이벌 KBS 2TV '불후의 명곡'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12일 지난 주보다 0.9%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예능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두였던 '불후의 명곡'은 전주 12.1%에서 9.9%, 한자릿수로 뚝 떨어지며 3위로 처졌고 '스타킹'이 10.3%로 2위를 마크했다. 선두 '무도'와 꼴찌 '불후' 사이 시청률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오차 범위 이내의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어어서 누구의 우세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의 회복세와 갑작스런' 불후의 명곡’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토요일 오후 6시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 터줏대감이었던 ‘무한도전’을 압박했었기 때문. ‘무한도전’은 당시 '불후'에 밀려 2위를 한 것보다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진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토요일 저녁 예능의 시청률은 3사 모두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케이블, 종편의 활성화와 함께 지상파 TV의 우월한 고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데다 4, 5월은 봄철 나들이객으로 인해 시청률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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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