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극적으로 위건을 제압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다.
아스날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위건의 2013-2014시즌 FA컵 4강전서 연장 접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진출한 아스날은 지긋지긋했던 9년 무관을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반대쪽 준결승이 아직 벌어지진 않았지만 헐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간의 대결이라 누가 올라와도 전력에서 아스날이 앞서는 상황이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아스날은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서 다급해졌다. 결국 후반 18분 페어 메르테자커가 칼럼 맥마나만에게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호르디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음기 급해진 아스날은 키에런 깁스와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종료 8분 전 메르테자커가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올려준 크로스를 극적인 헤딩 만회골로 연결시켰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스날은 승부차기서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수문장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위건의 1, 2번 키커를 막아낸 사이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킴 칼스트롬, 지루, 산티 카솔라가 모두 성공하며 4-2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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