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이준과 윤상현, 그리고 성동일의 살벌한 대결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2회에서는 류태오(이준 분)가 위장을 벗고 살인마 본색을 드러내며 짚공예가 순심(이영은 분)을 위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하무염(윤상현 분)과 양철곤(성동일 분)은 일탄에서 발생한 부녀자 살인사건의 수법이 과거 갑동이 사건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무섭게 수사를 시작했다.
태오는 겉으로는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일탄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갑동이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그는 치료감호소에서 순진한 얼굴로 정신과 의사 오마리아(김민정 분)와 상담을 하다가도, 진짜 갑동이의 존재를 눈치 채고 순간 섬뜩한 웃음을 짓는 등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특히 태오는 치료감호소에서 나온 후 본격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그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순심에게 한 순간 눈빛을 바꾸며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살인마 본색을 드러내 소름 돋게 만들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이던 태오는 다친 팔의 붕대를 풀며 순식간에 섬뜩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준의 외모에서 엿보이는 순수하면서도 특유의 오싹한 미소가 캐릭터를 더욱 잘 살리고 있다.
그에 맞서는 무염과 철곤도 더욱 살벌해졌다. 무염은 20년 전 사라진 갑동이와의 업을 끊기 위해 형사가 된 인물. 아버지가 갑동이로 몰려 죽은 후 오로지 갑동이를 잡을 목적으로 살아왔다. 그런 무염 앞에 갑동이 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무염은 어쩌면 진짜 갑동이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흥분했다. 그는 철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섭게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갑동이의 이름만 들어도 눈빛이 살벌해질 정도로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철곤은 무염을 갑동이 모방범으로 의심했다. 그는 과거 무염의 아버지가 갑동이라고 확신했던 인물로, 무염과는 앙숙 관계. 무염과 철곤은 눈만 마주치면 살벌하게 말싸움을 할 정도로 서로에게 극한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곤은 갑동이 사건과 같은 방식의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다친 무염을 휴가로 처리하며 사건을 수사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무염의 아버지가 진짜 갑동이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상황. 철곤은 무염에게 "네 아버지의 결정적 증거를 은폐했던 너. 너도 용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살벌하게 말하면서 끊임없이 무염을 의심하고 자극했다.
사건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무염과 철곤, 그리고 태오. 갑동이에 대한 이들의 무서운 집착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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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