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뒷걸음질을 칠 수가 없다. 사실상 막다른 골목이다.
레버쿠젠이 위기다. 어느덧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분데스리가 9경기서 1승 2무 6패의 참단한 성적을 낸 만큼 어쩔 수 없는 하락이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진출권도 잠시 멀어져 있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3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 4위는 예선 참가 권한이 주어진다. 5위와 6위는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마인츠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당하는 레버쿠젠으로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버쿠젠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 권한이 주어지는 3위 샬케 04와 승점 차는 10점으로 추격이 힘들지만, 4위 볼프스부르크와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게다가 레버쿠젠이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4위 도약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최근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13일 상대할 헤르타 베를린전이 계기 마련의 최후 보루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레버쿠젠에 호기다. 베를린은 분데스리가 10위에 기록돼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매우 나쁘다. 베를린은 2014년이 시작된 이후 분데스리가서 2승 3무 7패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서는 3무 4패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베를린은 레버쿠젠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상대다. 침체 돼 있던 팀 분위기를 홈에서의 승리로 끌어 올릴 수 있다. 또한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로 올라서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켜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의 안정이 절실하다. 레버쿠젠은 지난 2월 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무실점을 한 이후 분데스리가 9경기서 16골을 내줬다. 아무리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이 골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승점 3점은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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