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D2A 동메달...신소정 베스트 골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3 10: 50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처음 진출한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딘 홀든 총괄 인스트럭터가 이끈 한국은 12일 밤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서 호주에 2-1로 승리했다.
2승 2패를 달리던 한국은 승리가 필요했다. 만약 호주전에서 이기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뉴질랜드가 폴란드를 잡아준다면,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었다. 호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어쩌면 호주가 더 절실했다. 만약 한국에 지고, 뉴질랜드마저 폴란드를 누른다면 자신들이 디비전2 그룹B로 강등되기 때문이었다.

호주는 시작하자마자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과했다. 경기 시작 7초 만에 반칙을 범했다. 한국은 첫번째 파워플레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호주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 53초에 첫 골을 내주었다. 역습 상황에서 신소정 골리를 맞고 나온 퍽을 사리 레만이 중거리슈팅으로 연결, 골 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1분 후에는 호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5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피리어드 들어서도 한국은 호주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슈팅 수에서도 6-9로 밀렸다. 그나마 신소정 골리와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2피리어드 종료 2분 18초를 남기고는 이규선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리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3피리어드 들어 한국은 체력적인 우세를 점했다. 호주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은 스피드를 앞세워 호주를 공략했다. 적중했다. 3피리어드 6분 58초 안근영이 단독찬스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한국은 3피리어드 종료 5분 14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역습에서 한수진이 골을 만들어냈다. 값진 골이었다. 이 골로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3승을 챙길 수 있었다.
동메달 획득은 뉴질랜드의 힘이 컸다. 뉴질랜드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를 4-3으로 눌렀다. 이것으로 3승(2승부치기승 포함)2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이번 대회 동메달을 따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승부치기 끝에 영국을 1-0으로 제압하고 5전 전승(연장 1승 포함)으로 다음 시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시간(309분 1초), 최다 세이브(172)를 기록하며 한국 골문을 지킨 신소정은 베스트 골키퍼에 뽑혔다. 5경기에 출전, 82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0개 만을 허용하며 1.94의 경기당 실점률과 0.945의 세이브 성공률을 기록한 신소정은 두 차례 승부치기 승을 이끌어내는 등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신소정은 2012년과 2013년에도 디비전 2 그룹 B 대회 베스트 골키퍼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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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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