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휴스턴전 12연승 끝…추신수 5삼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13 12: 22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역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전에서 5-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 성적은 5승 6패, 휴스턴은 5승 7패가 됐다.
텍사스는 작년 휴스턴을 상대로 17승 2패를 거두며 절대강세를 보였다. 또한 작년 7월 8일부터 바로 전날 경기까지 휴스턴전 12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메이저리그 특정구단 연승기록 가운데 가장 긴 것이었다. 또한 텍사스 구단 역사상 특정구단 연승기록 2위(1위는 13연승)이기도 했지만 이날 패배로 기록은 깨지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텍사스가 이끌었다. 1회 2사 1루에서 프린스 필더-케빈 쿠즈마노프의 연속안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선두타자 대니 머피의 2루타에 이어 레오니스 마틴의 번트 내야안타, 그리고 J.P. 아렌시비아의 땅볼 때 머피가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보탰다.
3회까지 안타 없이 침묵하던 휴스턴은 4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제이슨 카스트로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호세 알투베와 크리스 카터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채웠다. 카를로스 코포란이 일단 외야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고, 맷 도밍게스가 중전안타로 알투베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리고 로비 그로스먼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텍사스는 4회 무사 1,3루에서 아렌시비아가 병살타를 쳐 다시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볼넷에 이어 리오스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렇지만 무사 2루에서 리오스는 3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당했고, 그대로 추격 분위기가 꺾였다.
텍사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마이클 초이스가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속타자 머피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마틴의 희생번트로 결승주자가 2루에 나갔다. 그렇지만 아렌시비아-추신수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휴스턴이 연장 10회 카스트로의 3루타에 이은 알투베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필요했던 단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연장 10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앤드루스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리오스의 안타성 타구를 휴스턴 유격수 조나단 빌라가 환상적인 수비로 잡아내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5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 타율이 3할8리(39타수 12안타)까지 내려갔다. 추신수가 하루에 삼진 5개를 당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cleanupp@osen.co.kr
글로브 라이프 파크(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