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선발진 부분개편…한승혁 선발투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13 12: 58

KIA 우완투수 한승혁(22)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선동렬 KIA 감독이 선발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었다. 개막 이후 선발투수로 던졌던 좌완 박경태를 불펜으로 내리고 대신 불펜투수로 나섰던 우완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투입한다. 부진한 선발진을 보강하려는 임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선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한승혁을 다음주부터 선발투수로 내보내겠다. 15일 한화와의 주중 첫 경기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혁이는 좋은 볼을 갖고 있다. 관중들이 많은 홈구장에서 기백있게 던져 이번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승혁은 지난 2011년 드래프트 1번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 한 뒤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 이후 2012년부터 실전에 나섰던 한승혁은  전날까지 1군  32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뛰었다. 2군에서는 선발투수로 던지기도 했다.
선동렬 감독이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이유는 기존 선발투수 박경태가 부진한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삼성과의 개막전에 1이닝 중간투수로 나와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월 3일 광주 NC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4월 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1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자신감을 잃어버리자 선발투수로는 기용하기 어렵고 차라리 비어있는 좌완 불펜요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선감독의 말대로 첫 선발투수로 나서는 한승혁에게는 시험대나 다름없다. 한승혁은 1군 최다이닝은 5이닝이었다. 올해는 4⅓이닝과 4이닝을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6일 경기에서 5이닝을 막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면 계속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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