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이 덕분에 경기를 이기고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는 로티노한테만 향하네".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넥센. 화제의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있다.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외국인 포수로 기대이상 수비력을 과시한 데 이어 타격에서도 연일 불방망이를 터뜨리고 있다. 넥센도 로티노의 포수 기용을 전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티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외야수 유한준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향하길 바랐다. 염 감독은 "한준이 덕분에 경기를 계속 이기고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는 로티노한테만 향한다"며 "타점 1위에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쳤다. 요즘 한준이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 하준이 덕분에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은 올해 13경기에서 41타수 14안타 타율 3할4푼1리 3홈런 1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1~12일 대전 한화전에서 희생플라이와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이틀 결승타를 기록했다. 리그 타점 전체 1위에 득점권 타율 5할7푼1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은 유한준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넥센의 4연승도 없었다. 염 감독은 로티노 만큼 유한준도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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