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삼성, “이상민 감독, 전폭적으로 밀어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3 14: 26

서울 삼성이 신임 이상민(42)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삼성은 13일 오전 이상민 코치를 차기 시즌부터 삼성을 지휘할 감독으로 내부 승격하며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당초 삼성은 김상식 감독대행 체재나 외부인사 영입으로 다음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파격적으로 이상민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2010년 선수 은퇴 후 미국으로 2년 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2012년 삼성 코치 부임시절부터 삼성의 차기 감독감 1순위로 꼽혔다. 이상민의 감독데뷔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다소 이른 감이 있는 것도 사실. 이성훈 삼성 단장은 “장고를 거듭했지만 이상민 감독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계약기간이 끝났다. 아쉽지만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 삼성은 젊은 이상민의 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구단은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차기 시즌 구상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안을 이 감독에게 일임할 생각이다. 제대로 팀을 만들어보라는 전폭적인 지원이다. 그만큼 프로농구 최고스타였던 이상민이란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이 다르다.
이 단장은 “어젯밤에 통보를 해서 본인도 정신이 없을 것이다. 3일 정도 여유를 두고 코칭스태프를 결정하라고 했다. 상식선의 인물이라면 전폭적으로 밀어줄 생각”이라며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최근 3시즌 간 성적 부진으로 삼성은 ‘농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시즌 삼성은 여러 팀들이 ‘고의 패배’ 의혹을 뒤집어쓰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덕분에 삼성은 김종규, 김민구 등 향후 팀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신인잡기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다.
삼성이 드래프트 외에 할 수 있는 전력보강법은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잡기다. 마침 비시즌에 김태술, 양희종, 함지훈 등 이른바 2007년 데뷔한 황금세대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대거 풀린다. 삼성이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FA시장에서 이른바 ‘큰 손’이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농구가 낳은 최고스타 이상민이 허재와 문경은의 뒤를 이어 감독으로도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최고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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