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시리즈, 다음은 88년 호돌이 얘기라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4.13 14: 50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이 차기작 고민을 시작했다.
신 감독은 이우정 작가 등 오랜 기간 함께한 식구들과 함께 새로운 드라마를 구상 중이다.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응답하라 1994'까지 2년 연속 걸출한 작품을 배출한 만큼 이 드림팀의 다음 행보에 업계는 물론 네티즌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상황.
일단 '응답하라'가 2편의 잇따른 성공으로 이미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지금, 차기작 역시 그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복고 드라마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아직 아이디어 회의가 얼마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방송가를 중심으로 '0000년'을 소재로 한다는 식의 '카더라'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그러나 모든 것은 신 감독과 이 작가의 손에 달려있다. 이들이 다시 한 번 되돌아갈 시대를 선택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소재의 드라마에 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 신 감독은 최근 OSEN에 "몇 차례 문의를 받았다. '이번엔 2002년도라면서?', '1988년으로 잡고 자료수집 중이라는데 사실이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현재로선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 뜬소문들이 시작되는지 알고 싶다. 제작진이 다 모여 회의를 한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벌써부터 '응답하라' 3편이 나오는데 0000년도 얘기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해서 조금 놀랍다"며 "드라마 구성이나 소재라는 게 하룻밤 만에 뚝딱 정해지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끼리 2002년은 어떨까, 1988년은 어떨까 이런 식으로 던져놓고 가능성을 검토하는 정도의 상황이었다. 어떤 작품이 될지는 시간이 더 많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전하며 항간의 소문들을 일축했다.
더불어 신 감독은 "특정 연도를 두고 생각은 해보겠지만 논의를 해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엎을 수도 있고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소재나 장르의 드라마를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방송가에서는 한일월드컵이 개최돼 국민적 열풍이 일어났던 2002년과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등 굵직한 일들이 일어났던 연도를 중심으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전의 1994년이나 1997년처럼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더욱 그럴싸하게 포장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항간의 추측과 소문들에 대해 거듭 부인하며 다각도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해볼 문제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과연 신 감독과 이 작가를 필두로 한 '응답하라' 드림팀의 다음 스케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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