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2)이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유창식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볼넷 6개로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2.55로 낮췄다. 그러나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해 첫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유창식은 1회 넥센 1번타자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정현석의 미숙한 펜스 플레이로 2루타가 되어야 할 타구가 3루타로 둔갑했다. 이어 이택근 타석에서 초구에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며 포수 키를 넘어가는 폭투를 범했다.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에 들어와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 윤석민을 2루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낸 유창식은 2회에도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비니 로티노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도 이택근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허도환-서건창-윤석민을 모두 2루 땅볼 아웃시켰다. 4회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3루 직선타와 함께 2루 주자까지 잡아내는 더블 아웃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한상훈이 뒤로 빠뜨리며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폭투까지 범한 유창식은 로티노를 고의4구로 거른 뒤 만루 찬스를 택했으나 허도환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5회에는 박병호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이택근-윤석민-강정호를 모두 범타 처리한 유창식은 6회 1사 후 문우람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로티노를 좌익수 뜬공, 서건창을 1루 땅볼 아웃시키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창식은 이택근과 10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3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 41개. 최고 148km 직구(6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18개) 커브(9개) 슬라이더(5개) 싱커(2개)를 섞어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선과 수비의 지원 부재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경기 연속 호투에도 좀처럼 첫 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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