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방전’ LG 2군, kt에 10-7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3 16: 35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LG 2군이 kt를 눌렀다.
LG 2군(이하 LG)은 13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홀로 홈런 3방을 터뜨린 채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10-7로 이겼다. kt도 홈런 2개를 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경기 초반 유희운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아쉽게 물러섰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시작부터 돌발상황이 터졌다. kt 선발 유희운이 선두타자 백창수에게 던진 4구째 직구가 헬멧에 맞으면서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고의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부터 신설된 새 규칙의 적용을 받았다. 당연히 불펜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가 없었던 kt는 부랴부랴 한윤기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 LG 선수들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백창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양영동이 볼넷으로 출루한 LG는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최승준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군 선수에 가까운 LG 선발 신재웅을 상대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도 덕을 봤다. 선두 김사연이 우익선상 타구를 상대 우익수에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가운데 3루까지 진루했고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격했다. kt는 이어 김동명의 좌익수 방면 타구를 역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1사 2루 기회를 얻었고 문상철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만회했다.
LG가 3회 강병의의 적시타로 1점을 냈지만 kt는 3회 2점을 추가했다. kt는 선두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과 신명철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동명의 병살타 때 1점을 쫓아갔다. 이후 kt는 문상철의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에 의한 2루 진루, 그리고 3루 도루와 김병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차까지 추격했다.
LG는 4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폭투로 1점을 얻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kt도 5회 김민혁 신명철의 연속 2루타로 다시 따라 붙었다. 그러나 LG는 6회 양영동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채은성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8-5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7회 김동명의 우월 솔로홈런, 8회 한상일의 솔로홈런 등으로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9회 다시 채은성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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