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김이 놀라운 편곡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심사평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샘김은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이하 ‘K팝스타3’)에서 빅뱅의 ‘거짓말’을 편곡해 불렀다.
샘김은 ‘거짓말’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에도 평소와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기타를 들고 무대에 앉았다. 샘김이 부르는 노래에는 빅뱅의 래핑과 후렴구의 멜로디가 모두 살아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샘김은 차분한 모습으로 색다른 ‘거짓말’ 무대를 선사했다.

심사를 하며 박진영은 “샘김이 생방송을 하면서 퍼포먼스는 증명을 했다. 만약에 작곡가로서, 프로듀서로서 녹음을 하면 어떤 목소리일지 궁금했는데 듣고 싶은 만큼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하지만 편곡 면에서는 놀라울 정도였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안테나 유희열은 “샘은 약점은 다 사라졌다. 기본기도 탄탄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선곡”이라며 “샘에게 맞춤 선곡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그래도 빅뱅의 YG니까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봤다. 사전 인터뷰에서 편곡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적절하게 편곡을 잘 했다”며 샘김을 칭찬했다. 양현석은 이어, “박진영 심사위원이 노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미 그 심사평을 했으니 나는 반대로 얘기 하자면, 꼭 노래의 발성, 기교, 테크닉을 교과서처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샘김이 충분한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샘김은 심사위원 점수에서 총 278점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 ‘K팝스타3’는 버나드 박, 샘김의 파이널 라운드 경연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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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