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한화, 다시 재현된 '주말 스윕패 악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3 17: 03

한화가 일주일 만에 주말 3연패의 악몽을 재현했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주중 NC와 마산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대전으로 돌아온 넥센과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한화는 지난 주말이었던 4~6일 문학 SK전에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수렁에 빠진 바 있다. SK와 3연전에서 한화는 4-13, 2-6, 1-8 완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넥센과 3연전에서는 6-7, 2-6, 2-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첫 날 6-1로 리드한 경기를 6-7로 역전패한 것부터 꼬이더니 결국 3연패로 주말 악몽이 반복됐다.

특히 3연전 마지막이었던 이날 경기가 뼈아팠다. 한화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유창식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넥센에서는 신인 하영민이 데뷔 첫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선발 싸움에서 한화가 유리한 경기였다. 유창식은 6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수비부터 타선까지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1회 유창식이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부터 그랬다. 넥센 1번타자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정현석의 아쉬운 펜스 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준 것이 아쉬웠다. 유창식은 이택근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를 범하며 선취점을 줬다.
이어 4회 2사 1루에서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한상훈이 뒤로 빠뜨리며 이닝을 끝내야 할 상황에서 위기가 계속 됐다. 유창식은 비니 로티노를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썼으나 허도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비자책점으로 추가 2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선마저 침묵했다. 하영민의 투구에 막히며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5회 김회성의 2루타와 한상훈의 2루타로 첫 득점을 냈지만 6회부터 가동된 넥센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펠릭스 피에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균 타석에서 한현희의 2루 견제 악송구로 홈을 밟으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가 넥센 좌익수 비니 로티노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잘 던지던 송창식이 9회 서건창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스코어가 다시 2점차로 벌어졌다. 9회말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며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대타 김태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이틀 연속 2득점으로 막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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