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안정환, 테리우스 굴욕? 친근한 아빠가 좋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13 17: 26

그라운드의 테리우스라 불리던 안정환이 친근한 말솜씨와 재치 넘치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축구를 그만둔 후 스스로도 비만이라고 할 정도로 살이 찌는 바람에 외모 굴욕을 당하고 있지만 냉철한 ‘셀프 디스’와 빵빵 터지는 농담은 ‘아빠 어디가’를 보는 시청자들을 웃기고 있다.
안정환은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여행 4개월차에 접어들면서 물오른 입담을 펼쳤다. 운석을 발견하면 고가의 돈을 벌 수도 있다는 뉴스를 본 후 “나도 혹 했다. 찾으러 다녀야 하나 싶다”라고 농담을 했다.
돈을 상징하는 손가락 움직임과 실감나는 표정은 웃음이 터졌다. 또한 그는 돌망치 낚시를 앞두고 방수옷을 입은 후 자신의 외모에 대해 ‘셀프 디스’를 했다.

그는 망가진 자신의 외모를 본 후 “나 왕년에 테리우스였다”고 한탄했다. 이어 윤민수에게 “넌 그래도 가수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민수 역시 아저씨의 모습인 것.
윤민수는 “난 그래도 얼굴 없는 가수라서 괜찮다”라고 응수했다. 안정환은 “(송)종국이는 나한테 김흥국이라고 했다. 내가 콧수염을 파마할 때까지 기르려고 했다”고 이를 깨물어 재미를 선사했다. 낚시복을 입고 아저씨가 된 안정환의 ‘셀프 디스’는 웃음이 터졌다. 또한 열심히 망치질을 해서 물고기를 잡은 후 윤민수를 향해 “민수는 못한다. 하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안정환은 작정 하고 웃기려고 한 것이 아닌데도 입만 열면 재미를 선사하는 중. 굴욕을 자처하기도 하고, 아빠들과의 친분한 관계를 바탕으로 농담을 하기도 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또한 아들 안리환에 대한 사랑으로 아들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애써 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농담 가득한 행동과 아들에 대한 애정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중. 전문 방송인이 아닌 까닭에 세련된 말솜씨는 아니지만 진솔한 모습은 안방극장의 애정을 유발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테리우스의 굴욕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현재 2기 멤버인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윤민수·윤후가 출연 중이다. 이날 방송은 아빠들이 하고 싶은 희망 여행 특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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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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