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0-9로 승리했다. 반면 SK는 지난해 9월 26일 문학 경기 이후 삼성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삼성이었다. 1회 4안타 3사사구를 집중시켜 5-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정형식의 우전 안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와 박석민의 2루 땅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박한이의 중전 안타,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5회와 6회 내야 땅볼로 1점씩 보탰다.
SK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0-6으로 뒤진 6회 1사 후 정상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포크볼(125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대포. 그리고 7회 1사 후 최정의 볼넷, 이재원과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신현철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SK는 정상호 타석 때 삼성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폭투를 범해 이재원과 박정권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8-4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SK는 8회 무사 만루서 최정이 삼성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의 1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2호 홈런. 단숨에 8-8 동점에 성공한 SK는 루크 스캇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9-8로 승기를 잡았다.
연패 탈출을 향한 삼성의 의지는 강했다. 8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랐다. 삼성 벤치는 대주자 박해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곧이어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 박해민은 빠른 발을 앞세워 홈까지 파고 들어 9-9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의 2루 땅볼 때 박석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서 박한이의 투수 앞 땅볼 때 박석민이 홈을 밟아 10-9로 뒤집었다.
'미스터 제로' 임창용은 국내 무대 복귀전서 구원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8회 1사 만루서 안지만을 구원 등판한 그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그리고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 4실점으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