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타자들이 역전시켜 이길 수 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3 17: 45

'미스터 제로' 임창용(삼성)이 7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서 구원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임창용은 13일 대구 SK전서 1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10-9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임창용은 "첫 경기부터 너무 어려운 경기였다. 아무래도 상황이 어렵다보니 덕분에 많이 긴장해 침착하게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11일 대구 SK전부터 2경기 연속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에게 "승패에 상관없이 1이닝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내일 휴식일이기 때문에 오늘 한 번 던지고 싶어 감독님께 요청을 했고 흔쾌히 받아 주셨다"고 대답했다. 8회 1사 만루서 루크 스캇과의 첫 대결에 대해 묻자 "될 수 있으면 병살로 막고 싶었는데 외야 깊숙한 타구가 나와 아쉬웠고 타자들이 역전을 시켜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창용은 국내 타자들의 수준 향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많이 변했다. 컨택 능력이 아주 좋아졌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한국 타자들의 수준은 최고"라는 게 그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이제 첫 경기에 불과하다.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다 이긴 경기를 질 뻔 했는데 임창용은 역시 임창용"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만수 SK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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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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