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윤여정이 최화정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그를 위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영춘(최화정 분)의 속마음을 읽은 소심(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희(옥택연 분)는 친부모를 찾겠다고 가출한 동원과 동주를 찾으러 나갔다. 또 동희가 아이들을 돌보지 않은 식구들에 "친엄마가 버리고 간 쓰레기 같은 아이들이라 관심이 없냐"고 분노를 표출한 말을 전해들은 영춘은 자신도 똑같이 동희를 버렸던 사실에 앞에 나서지 못하고 가슴만 쳤다.

이에 소심은 영춘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그러게 왜 아이를 버리고 갔냐"고 영춘이 동희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나는 내 속으로 난 내 새끼와 동희를 똑같이 키웠다고 말할 수 있는데, 처음 일주일은 쳐다도 안 보고, 기저귀 갈아줄 생각도 안 했다"고 고백했다.
소심은 "젊어서 그랬다. 나도 너무 젊었다. 마음만 고약해서, 내 속이 힘들어서 그랬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 일주일이 내 목구멍에 걸려서 넘어가지 않는다. 내가 그 일주일 잘못을 잊어보려고 해도 안 넘어간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춘은 "내가 죽을 죄 졌다. 내 자식 내가 못 키우고 형님에 짐만 줬다"고 오열했다.
jykwon@osen.co.kr
'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