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페사로WC 곤봉 은메달, 볼 동메달 쾌거(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3 22: 16

'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페사로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하나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연재는 13일 밤(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페사로 월드컵 볼 결선에서 17.850점을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야나 쿠드랍체바(17, 18.850점), 마르가리타 마문(19, 18.750, 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 획득을 확정지었다.
상대적으로 취약종목에 해당되는 볼에서 손연재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손연재는 수구를 높이 던져 보지 않고 목 그리고 등 뒤로 받아내는 고난도 동작을 실수 없이 소화해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쿠드랍체바, 마문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안나 리자트디노바(21, 우크라이나)가 실수를 범하면서 17.200점에 그쳤던 것이 메달 획득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어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처음으로 18점대를 넘어서며 18.000점을 받아 야나 쿠드랍체바의 18.600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월드컵에서 8연속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손연재는 후프결선에서 18.050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전날 개인종합에 후프 18.100점에 이어 손연재는 2경기 연속으로 후프에서 18점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17.150점을 받으며 모든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종목별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후프를 제외한 나머지 리본, 볼, 곤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두 빠진 덕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손연재는 쿠드랍체바, 마문, 리자트디노바 세계 최정상 3인방이 모두 출전한 페사로 월드컵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진정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을 여실히 증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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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체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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